퇴사 후 우연히 마주친 전 상사와의 충격적인 재회, 그리고 이로 인해 경찰서에서 삼자대면까지 하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의도치 않게 휘말린 사건과 부모님까지 속상하게 했던 진심 없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결국 정의를 선택하게 된 저의 결심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려 했던 저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모든 시련이 저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예상치 못한 재회, 그리고 충격적인 그날의 사건
퇴사 후 저는 이전 회사의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6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우연히 다른 가게에서 전 상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를 보자마자 불편한 마음에 자리를 피하고 싶었고, 그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모른 척 지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를 알아보고 따라왔고, 불쾌한 언행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단호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저는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큰 충격과 함께 지난 시간 동안 쌓였던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를 고소했고, 결국 그와 저는 경찰서에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던 사람이었기에, 경찰서에서 그를 다시 마주한 순간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했습니다.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뒤섞인 채 경찰서에 앉아 있는 제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저는 이제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진심 없는 사과에 흔들리지 않기로 하다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 전, 저에게는 합의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더 이상 이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았고, 그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모든 것을 잊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그는 저를 여전히 아랫사람으로 취급했고, 진정성이 담긴 사과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가 제출한 사과문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충 찢은 노트 종이에 연필로 쓴 사과문은, 잘못 쓴 부분이 성의 없이 지워져 있었고, 마치 숙제를 억지로 해온 학생의 태도와 같았습니다. 저는 그 사과문을 보며 그의 진심이 조금도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저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저는 이 사과문을 부모님께 보여드렸고, 평소 합의를 원하셨던 부모님조차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저의 부모님 역시 제가 이런 식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합의를 원했지만, 그 사과문을 본 뒤에는 "이건 아니다.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저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저는 가족의 지지에 힘입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고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더 이상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은 단순히 저의 피해를 보상받는 것을 넘어, 부조리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경고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좌절을 넘어선 정의를 향한 싸움
그와 저의 법적 다툼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지루하고 힘든 싸움이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싸움은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가 아닌, 부당함에 맞서 제 자신을 지키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저의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또다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불합리하고 비열한 일들이 만연하지만, 동시에 그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요. 저의 부산 정착기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과 임금체불, 그리고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저는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은 저를 좌절시키기보다 오히려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 되었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 싸움을 끝까지 이겨내고, 제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8편에서는 이 모든 사건의 결말과 함께, 제가 어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