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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임금체불, 고용노동부 신고 후 드디어 받은 월급: 부산 정착기 9편

by rya-rya-day 2025. 9. 2.

부산정착기 9편 사진
부산 정착기 9편 사진

지난 편에 이어, 학원 강사로 일하며 겪었던 끈질긴 임금체불의 고통과 그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11개월 동안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해 돈 이야기를 꺼내야 했던 심리적 괴로움, 그리고 결국 고용노동부 신고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찾았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마음고생 끝에 얻은 값진 결과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모든 시련이 저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보여주고자 합니다.

 

1년을 버티려 했지만, 끝나지 않는 임금체불의 굴레

강사로 일하면서 저는 첫 달부터 급여가 밀리는 불길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을 느꼈기에,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설마 나아지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11개월 동안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저의 기대와 달리, 매달 월급은 제때 들어오지 않았고, 밀린 급여는 점점 쌓여갔습니다. 매번 급여를 달라고 얘기해야 하는 상황은 저에게 큰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죄송한 일처럼 느껴졌고, 상대방이 "언제까지 주겠다"고 말하면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해야 하는 상황은 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노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인데도, 마치 큰 은혜를 입는 것처럼 느껴져 자존감이 많이 깎였습니다. 정신적인 고통은 결국 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을 대할 때 저도 모르게 지쳐 있는 모습이 드러났고, 저는 이 상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학원 일정상 저는 결국 퇴사를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마음고생 끝에 얻은 정의, 고용노동부 신고

퇴사일이 다가왔지만, 밀린 급여는 여전히 받을 수 없었습니다. 두 달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저는 다시 한번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부조리한 상황을 참고 있을 수 없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경험들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퇴사 후 2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저는 곧바로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을 신고했습니다. 신고 절차를 밟는 과정은 다소 번거로웠지만,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담당 조사관님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지난 몇 달간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던 마음고생이 떠올랐습니다. '왜 더 빨리 신고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저의 권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신고가 들어간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동안 밀렸던 모든 급여가 제 통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11개월간의 마음고생이 일주일 만에 해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련의 끝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고용노동부 신고를 통해 모든 밀린 급여를 받았을 때, 저는 단순한 기쁨 이상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의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침묵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소중한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부당함에 맞서 용기를 내어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의 부산 정착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직장 내 괴롭힘과 임금체불, 그리고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은 저를 좌절시키기보다 오히려 저를 더욱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이 모든 경험을 발판 삼아 제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부산에서의 파란만장했던 이야기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부산 정착기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정착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마지막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