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 바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희망을 안고 시작했던 부산에서의 직장 생활이 어떻게 악몽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좌절과 상처,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를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한층 더 단단해진 저의 모습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순간들
저는 다시 회사에 출근하면서부터 겉잡을 수 없는 고통 속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이 단순한 적응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향한 직장 내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고, 견디기 힘든 수준의 부당한 대우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섣불리 퇴사라는 카드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직장이었고, 부산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참고 버티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어느 날, 회의실에서 상사에게 일대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동시에 퇴사 협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몸의 힘이 빠지고 눈앞이 흐릿해지는 것 같았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퇴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오랫동안 저를 짓눌렀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안함이 없는 사과, 그리고 이별
퇴사 의사를 밝힌 후, 저는 인수인계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다른 직원분들은 제가 퇴사한다는 소식에 많이 안타까워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진심 어린 말과 표정을 보며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상사는 끝까지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마지막까지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 말은 결코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상사의 태도를 보며 저는 퇴사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 직장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회사가 저의 인생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를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모든 경험이 저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무책임함을 보았고, 제 자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좌절을 넘어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마침내 퇴사를 하고 회사를 떠났을 때, 저는 불안감보다는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퇴사 후 시간이 흘러 우연히 소식을 접했는데, 저를 괴롭혔던 상사를 제외한 모든 부장님과 직원들이 퇴사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는 모두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했습니다. 결국 진심은 통하고, 잘못된 행동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기분이었죠. 이 모든 과정은 저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동시에 저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이나 부당한 대우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퇴사 후 제가 어떤 삶을 살았고,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