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의 마음고생 끝에 밀린 월급을 모두 받은 후, 저는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경험들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시작한 포토샵과 일러스트 공부가 저에게 어떤 새로운 깨달음과 행복을 안겨주었는지,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얻은 소중한 용기와 다음 단계에 대한 결정을 이야기합니다.
또다시 시작된 고민,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수개월간 저를 짓눌렀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고, 저는 다시 한번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겪었던 파란만장한 경험들은 저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니 '또다시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면 어쩌지?', '나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조급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제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제가 진정으로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워보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는 훨씬 더 즐거웠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기대되었고,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쁨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우는 과정은 저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흰 도화지 같은 화면 위에서 제가 상상했던 모든 것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려 넣을 때마다 저는 마치 마법사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제가 만든 결과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에만 놓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저의 노력이 고스란히 결과물로 나타났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그 단순한 진리가 저에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자 위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친구가 제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요즘 너를 보면 정말 행복해 보여." 그의 한마디에 그동안 겪었던 모든 시련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힘들었던 날들, 무너졌던 마음,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 발버둥 쳤던 시간들이 모두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의 말은 저에게 '나는 그래도 지금 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한 달 후의 결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
포토샵과 일러스트 교육 과정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그 한 달이 마치 일주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즐겁고 몰입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교육 과정이 끝났을 때, 저는 또다시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지난 시련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제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그 일이 저에게 진정한 기쁨을 줄 수 있는가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제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 공부를 통해 얻은 행복감은 저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후, 저는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동안 겪었던 모든 아픔과 상처를 딛고,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을 향해 과감하게 뛰어들기로 한 것입니다. 과연 제가 한 달 후에 내린 결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결정은 저를 어떤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주었을까요? 저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 편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